근무시작한 지 5개월 되어갑니다. 이번에 부서이동이 있어 자리를 옮기신 분이 계신대요 옆자리 여성분이.. 너무 아름다우십니다. 예.. 운이 좋죠

그분을 보는 건 일에 집중하면 안 볼 수 있거든요. 문제는 향기입니다 날씨가 더워져 에어컨을 조금 이르게 가동중이어서 바람이 제 쪽으로 옵니다. 저와 여성분은 통로에서 떨어진 구석진 자리라 공기순환이 순탄치 않거든요. 그 분의 은은한 향수 냄새에 힘듭니다. 일에 집중하기 힘드네요.. 코 끝에 스치는 이름모를 향기가 달콤하게 저를 유혹하고 종종 몸이 떨리기까지 하네요.

어제는 떨어진 펜을 주으시느라 몸을 숙이셨는데 가슴이 제 다리에 닿았습니다. 안그래도 목이 드러난 깊게 파인 옷을 자주 입으시던데 그렇게 숙이시면... 다 보이거든요...

이건 그린라이트인가요? 남녀공학을 다녀 본 적이 없고 대학도 남초라서 여성분들이 호감있는 남성에게 어떻게 행동하시는지 잘 모릅니다.

그 분만 괜찮으시다면 따로 차라도 한 잔 하고 싶다고 전하고 싶지만 바로 옆자리 동료기에 섣부른 행동으로 그 분을 힘들게 하는 게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처음부터 그 여성분에게 호감이 갔던 건 아닙니다. 자리를 옮기기 전엔 평범한 감정이었습니다. 겨우 3일 지났는 데 이렇게 빠져들 줄 몰랐네요. 동그랗게 눈을 뜨고 저를 쳐다보시는 데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저만 보면 입이 벌어지시고 활짝 웃으시는 것 같아요.

같은 사무실 직원끼리 연애해도 될까요? 저는? 사회초년생이라 이런 일이 익숙하지 않아서요. 그 전에도 몇몇호감을 표시한 여성분이 있었지만 다 거절했습니다. 이 여성분은 제게 호감있으신 걸까요? 회사생활이 설렐지 고난일지...

저는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요. 나란히 앉게 된 지 3일 만에... 여러분들의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게 된 제 자신이 저도 한심하기 느껴지기도 하고 무난한 회사생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지 도움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그 여성분은 저보다 나이가 세 살 많으셔요.

망상병 환자가.. 누군가는 퇴사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