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일머리가 너무 없어서 취업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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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410회 작성일 23-06-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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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취준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졸업을 하고 이제 취직을 해야 하는데 일머리가 보통 없는 게 아니라 취업준비를 하는 데도 숨이 막혀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때까지 알바,인턴 모든 거에 있어서 이해력도 딸리고 그냥 일머리가 없어도 너무 없어요.
제 생각엔 성인 ADHD같기도 하고..우선 산만하고 말도 많고 생각이 항상 단순한 것 같아요.
이런 저한테도 장점이 있다 하면 어딜가나 적응을 잘 하고 처음 본 사람한테도 말을 잘 걸고 대인관계력이 엄청 좋은 편인 이예요. 만나는 사람 마다 사랑 많이 받고 자란 티가 난다는 말을 항상 들을 정도로 여기 저기 누구랑도 다 잘 지내며 항상 분위기 메이커예요.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있으면 뭐하나 싶은 생각과 동시에 내가 취업을 하는 것 자체가 직원분들 한테 민폐인 것 같아요.
알바할 때도 제일 많이 들어본 말이 “애는 참 착하고 재밌는데 일머리가 없다.”였어요.
인턴할 때도 다른 동기들은 척척 해내는 걸 저는 항상 낑낑대면서 어려워 했었고 항상 뒤쳐지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글을 읽고 그냥 열심히 안 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성격이 엄청 성실하고 뭐든 열심히 하려 하고 민폐 끼치는 걸 진짜 싫어하는 성격이라 정말 성실하게 임합니다.
근데 성실하고 열심히 하려고 해도 일머리가 없어서 민폐를 끼쳐 죄송한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네요…
알바할 때는 정신만 바짝 차리면 그래도 실수 최소화하면서 일을 했었는데(카페 일) 인턴할 때는 정신을 바짝 차린다고 해결 될 게 아닌 범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사수분이 엑셀로 함수를 사용하여 무엇을 만들어라라고 하면 전 도대체 무슨 함수를 써서 어떻게 만들라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당장 가장 큰 문제점은 제가 회계를 전공해서 직장을 다니려면 회계 쪽으로 직무를 선택해야 하는데 과연 정신 산만하고 말하는 거 좋아하는 내가 진득히 앉아서 업무를 봐야 하고 꼼꼼해야 하는 회계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동시에 두려움이 생겨요..
일머리는 진짜 없는데 이상하게 또 암기는 잘해서 어렸을 때 부터 좋아하는 과목은 항상 1등급을 받았고(암기 과목)대학생 때는 회계 관련 여러 자격증을 많이 따 둔 상태(암기만 주구장창 해서 취득)라 회계 말고 다른 직무를 선택하기엔 엄두가 안 나기도 하고…솔직히 어떤 일을 해도 일머리가 없어서 못할 것 같아 그냥 취업 자체가 너무 두렵습니다.
여기 저기 면접을 보며 최종 합격까지 한 곳이 있었는데 갑자기 취업이라는 게 너무 두렵기도 하고 내가 취직한 다는 것이 직원분들에게 너무 민폐라는 생각에 입사를 취소하기도 하였어요..그 정도로 저는 취업이 너무 두렵습니다.
여러 생각을 하다 내가 지능에 문제가 있나? 싶었는데 그렇다고 하기엔 암기를 굉장히 잘 하고 IQ도 결코 낮지 않은데 허나 응용력은 굉장히 떨어집니다.
암기 과목은 잘하는데 수학이나 이런 과목은 약간만 응용되면 못 풀겠더라고요.
네이트판에 일머리에 관련된 얘기가 종종 보이길래 저도 한 번 넋두리 삼아 얘기해 보았네요…충고도 좋고 조언도 좋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일머리 없는 건 평생 안 고쳐지는 건가요…?